IBK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 사진=머니S DB.
IBK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 사진=머니S DB.
IBK투자증권이 지난달에만 3건의 코넥스 기업을 상장시키는 등 상반기 부진을 탈피했다. 올 상반기에는 1건도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뒷심을 발휘하면서 코넥스 시장의 점유율도 전년 수준으로 맞췄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2일 기준)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16건(크라우드펀딩 특례상장 포함)으로 조사됐다.

IBK투자증권의 상장 주관이 4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3건), 키움증권(2건) 순이었다. 이 외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코넥스 주관을 상장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29개의 코넥스 상장 기업 중 7개의 주관을 맡아 2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 동안 단 1건도 성사시키지 못해 체면을 구겼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연간 점유율 25%를 달성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8월 제작·투자·배급 및 영화디지털 배급업체인 더콘텐츠온이 신규 상장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나라소프트(스크린스포츠 솔루션업체), 에이펙스인텍(LED조명 제조업체), 비엔에프코퍼레이션(전자제품 집합소재) 등 3개사가 연이어 상장했다. 이 중 더콘텐츠온의 경우 IBK투자증권 계열사인 IBK캐피탈이 지분 6.03%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LED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이베녹스의 코넥스 상장주관사로도 선정돼 내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11월에만 3건… IBK투자증권, IPO 부진 탈출
코넥스 상장 기업은 자금조달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코스닥 이전을 추진한다.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지원을 위한 성장사다리 역할이 코넥스의 주된 목적이다.
대형사들은 코스피나 코스닥에 비해 규모가 작은 코넥스 시장에 관심을 크게 두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반해 IBK투자증권은 중기 지원이라는 설립 근간에 맞게 코넥스시장에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넥스협회와 협약을 맺고 코넥스시장 활성화 및 코넥스 상장기업의 성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성장 단계에 놓인 기업이 기업공개(IPO)나 자금유치 등 자본시장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경우 기업금융본부, 투자은행(IB)본부 등과 협업해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 등 적합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상장에 적합한 수준으로 재무개선 지원 등을 통해 코넥스 상장 부문에서 업계 최상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