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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3곳서 1200억 유치…헬리녹스, 싱가포르 간다

아주IB 등서 투자…해외 확장

초기 투자자 스카이레이크는

지분 정리하며 2배 이상 수익


국내 아웃도어 용품 업체인 헬리녹스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세 곳에서 총 1200억 원을 유치했다. 헬리녹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본사의 해외 이전 등 사업 확장에 쓸 예정이다. 초기 투자자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원금 대비 2배 넘는 자금을 회수하며 헬리녹스 투자 지분을 모두 정리하게 됐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인 아주IB투자(027360)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는 헬리녹스에 총 1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헬리녹스의 기업가치는 21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거래는 아주IB투자의 주도로 이뤄졌다. 아주IB는 세 곳 중 가장 많은 700억 원을, 미래에셋벤처 PE본부는 200억 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스틱은 사모대출펀드(PDF)를 활용한 300억 원 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자본 유치가 마무리되면 헬리녹스의 지분 구조는 라영환 대표(지분율 약 41%), 아주IB(30%), IMM인베스트먼트(20%),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7%) 등으로 정리된다.



초기 투자자로 지분 14.85%를 보유하고 있는 스카이레이크는 이번에 지분을 모두 처분할 예정이다. 스카이레이크는 2019년 헬리녹스의 기업가치를 900억 원으로 평가해 300억 원을 투자한 후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에 지분 일부를 매각한 바 있다. 이번에 헬리녹스가 2100억 원의 몸값을 인정받은 만큼 스카이레이크는 두 배가 넘는 투자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헬리녹스는 글로벌 1위 텐트용 폴대 제조 업체인 동아알루미늄의 사업부로 시작해 2013년 법인으로 독립했다. 동아알루미늄의 창업자 라제건 회장이 라 대표의 아버지다. 헬리녹스는 동아알루미늄으로부터 알루미늄 폴을 공급받아 텐트와 의자·테이블·트레킹폴·우산 등을 제조하고 있다.

헬리녹스는 이번에 확보한 금액을 해외 사업 확장에 활용하는 한편 본사도 싱가포르로 이전할 계획이다. 라 대표는 구주 매각을 통해 들어온 자금을 본사 이전으로 발생하는 양도소득세 납부 등에 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재무적투자자의 자금 회수를 위한 기업공개(IPO)도 싱가포르 증시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헬리녹스는 무게가 850g에 불과한 초경량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입힌 캠핑 의자로 잘 알려져 있다. 디즈니·슈프림·포르쉐·10꼬르소꼬모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방탄소년단 등과 협업한 한정판 컬렉션 등으로 국내외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친 결과 회사 매출의 절반이 현재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캠핑 의자의 인기에 힘입어 2019년 매출 162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을 기록했던 헬리녹스는 2021년 매출 539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으로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한 IB 업계의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결정한 PEF 운용사들은 헬리녹스의 해외 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투자했다”며 “본사 이전을 통해 헬리녹스의 해외 사업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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