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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기업에 마중물 붓는 게 공기업 역할…예비 유니콘 5개 육성 목표"

■ 중기와 함께 커가는 수자원공사

기술 컨설팅·벤처펀드 조성해 적극 지원

사내 게시판 통한 조직문화 개선도 활발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권욱 기자 2021.09.09




“민간 기업에 마중물 붓는 게 공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만큼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을 빠르게 공공 시장에서 반영해 함께 성장하려 합니다. 물 산업에서 예비 유니콘 기업 5개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17년부터 체계적인 중소·벤처기업 육성 정책 시행을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스타트업이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나아가는 성장 사다리를 지원하고 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공기업이라는 인지도와 신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과정에서 기업들과 함께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재까지 물 산업 분야 스타트업 131개를 발굴해 창업 공간 제공 및 기술 컨설팅, 테스트베드 제공을 통한 기술 검증, 해외 포럼 및 전시회 동반 참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물 산업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구성하기로 했다.



올해 제1호 펀드로 충청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충청지역뉴딜벤처펀드(물산업펀드)를 조성했다. 430억 원을 모았고 울산과 호남 지역의 지자체와 함께 2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 같은 펀드를 통해 물 산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600여 개의 성장을 지원하고, 유니콘 기업 5개 육성 및 신규 일자리 1,260개 창출 등 약 3조 5,000억 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물 생산, 스마트시티, 수열에너지, 디지털 트윈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10년간 3,000억 원 이상의 인큐베이팅 자금이 스타트업에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교두보 역할도 맡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외국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끔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초 중앙아시아에 거점 본부를 만들 예정이며 유엔·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파견 간 인원을 체계화해 국내 물 기업들이 외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조직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박 사장은 “국제기구에 만들 조직은 한국이 갖고 있는 첨단 기술을 집어넣어주는 호스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경직된 공기업 조직 문화 개선에 힘을 쓰고 있다. 내부에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톡톡수렴’을 만들어 익명 게시판을 통해 불만과 개선점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100건 이상의 공감을 받은 청원은 무조건 경영진이 답을 하도록 했고 박 사장 부임 이후 답변한 청원만 80건이 넘었다. 내용도 사원증을 들고 다니기 어려우니 스마트폰에 심어달라는 것부터 승진·전보 관련 제안까지 다양했다. 박 사장은 “물 정책은 이념이 없다”며 “좋은 정책은 정권과 관계없이 꼭 해야 하는 일이며 국가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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