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 원에쿼티파트너스(OEP)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약 3500억원어치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

원에쿼티, 셀트리온헬스케어 400만株 또 판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400만 주를 처분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인 9만1500원에 4.9~7.1%의 할인율을 적용한 8만5000~8만7000원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원에쿼티파트너스는 2억7900만달러(약 3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매각 주관사는 UBS증권이다.

원에쿼티파트너스는 JP모간에서 독립한 사모투자펀드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초기 투자했다.

최근 1년간 지분을 꾸준히 처분해 현재 지분율은 5% 미만으로 떨어졌다.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달에도 블록딜을 통해 2716억원을 확보하면서 지분율이 5% 이하로 내려가 보유 지분에 대한 공시의무가 없다. 이번 매각 후 원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은 260만주로 지분율은 1.8%대로 떨어진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 급등을 기회로 잇달아 블록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싱가포르 테마섹의 자회사인 아이온인베스트먼트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약 63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